갤럭시 Z 폴드 7 사용 후기와 장단점
폴더블 스마트폰은 오랫동안 ‘미래의 기기’라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하지만 갤럭시 Z 폴드 7을 직접 사용해 보니, 이제는 정말 대중화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폴드 2 이후로 한동안 폴더블을 실사용하지 않았는데, 이번 폴드 7은 하드웨어 완성도와 실사용 경험에서 큰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심지어 갤럭시 S 시리즈로 갈아탈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가볍고 얇아진 무게와 두께
폴드 7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무게와 두께 개선입니다.
폴더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묵직함과 두꺼움이었는데, 이번 모델은 이 두 가지를 모두 개선했습니다.
접었을 때도 예전보다는 훨씬 가볍게 느껴지고, 펼쳤을 때는 큰 화면 대비 무게가 거의 깃털처럼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덕분에 누워서 영상 시청이나 게임을 즐길 때도 부담이 적어졌습니다.
얇아진 두께는 사용 경험을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만약 무게만 줄고 두께가 그대로였다면 만족도가 낮았을 텐데, 두께까지 얇아져서 접었을 때 휴대성, 펼쳤을 때 시원한 사용감을 동시에 잡았습니다.
달라진 화면 비율
이번 폴드 7은 화면 비율 변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접었을 때 커버 디스플레이는 가로로 조금 더 늘어났고, 펼쳤을 때는 정사각형에 가까운 메인 화면을 제공합니다.
이 비율 변화 덕분에 마치 스마트폰 두 대를 동시에 쓰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상 감상 시에도 세로 상태로 충분히 크고 몰입감 있게 볼 수 있었고, 펀치홀도 거의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유튜브 댓글이나 아래 콘텐츠를 볼 때는 화면이 가로로 늘어난 탓에 정보량이 적게 보이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름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개선되어 실사용에서 불편함은 크지 않았습니다.
멀티태스킹 기능의 진화
폴드 7의 핵심 매력 중 하나는 멀티태스킹입니다.
큰 화면에서 유튜브를 보면서 카톡을 하거나, 웹 서핑과 메모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경험은 일반 스마트폰과 비교할 수 없는 강점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가로가 넓어지면서 진짜로 스마트폰 두 대를 쓰는 듯한 사용감이 느껴졌습니다.
원 UI의 새 기능인 화면 분할 확대/축소 전환도 상당히 유용했습니다.
다만, 아직은 멀티태스킹 최적화가 완벽하진 않습니다.
원플러스 오픈처럼 앱을 연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다면 더 많은 사용자가 멀티태스킹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과 단점들
폴드 7은 많은 부분에서 발전했지만, 여전히 아쉬운 점도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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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최적화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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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앱은 여전히 일반 스마트폰을 억지로 늘려놓은 듯한 UI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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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슬랙 같은 앱들은 폴드 화면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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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외부 화면 전환 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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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서 앱을 쓰다가 내부 화면으로 전환할 때 해상도 비율이 맞지 않아 앱을 껐다 켜야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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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감상 중 화면을 펼치면 가로 고정 버그가 발생하는 점도 불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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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색감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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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기 변화 시 색감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갑자기 바뀌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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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의 트루톤 대비 이질감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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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인식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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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아진 두께로 인해 지문 인식이 잘 안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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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땀이 있거나 건조한 경우 여러 번 시도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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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와 발열
배터리는 하루 정도는 충분히 버티는 수준입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3~4시간 동안 유튜브, 웹 서핑, 카톡을 사용했을 때 배터리가 약 40% 소모되었습니다.
즉, 일반적인 사용에서는 크게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발열 관리도 훌륭했습니다.
여름철 야외에서 장시간 사용했음에도 큰 열감이 느껴지지 않아 만족스러웠습니다.
카메라 성능
카메라 역시 많이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폴더블 시리즈는 그동안 카메라에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폴드 7은 울트라급에 준하는 카메라 성능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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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각 카메라: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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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 카메라: 일상에서 충분히 활용 가능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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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모드: 디테일과 노이즈 억제가 확실히 개선
물론 갤럭시 S25 울트라의 5배 망원 카메라만큼은 아니지만, 일반 사용자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수준입니다.
내구성과 사용성
한 달 동안 실사용하면서 몇 번 떨어뜨린 적도 있었지만 치명적인 파손은 없었습니다.
표면에 스크래치나 찍힘은 있었지만 내구성은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스피커도 음질이 좋아져 동영상이나 음악 감상에서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폴드 7이 얇아진 만큼 거치대 호환성은 다소 떨어졌지만, 이는 시간이 지나며 액세서리 시장에서 보완될 부분입니다.
폴드 7이 열어갈 미래
폴드 7은 단순히 하드웨어의 개선에 그치지 않고, 폴더블 대중화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무게와 두께라는 근본적인 약점을 해결했기 때문에, 앞으로 앱 최적화만 뒷받침된다면 폴더블이 주류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애플의 폴더블 진입 소식은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자극이 될 것입니다.
폴더블에 맞는 앱과 웹 최적화가 늘어나면, 폴더블 경험은 더 완성도 있게 발전할 것입니다.
갤럭시 Z 폴드 7, 추천할까?
갤럭시 Z 폴드 7은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큰 스마트폰입니다.
특히 무게와 두께 개선, 멀티태스킹 경험, 카메라 성능에서 큰 진전을 보여주었고, 실사용 만족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물론 가격은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그만큼의 가치를 충분히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갤럭시 S25 울트라보다 더 만족감이 컸습니다.
폴드 7은 폴더블 스마트폰의 미래를 한층 앞당긴 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앱과 서비스가 최적화된다면, 폴더블은 단순한 대안이 아닌 스마트폰의 새로운 주류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