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버섯 가격을 찾아보면 같은 자연산 송이인데도 가격 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어떤 송이는 1kg에 100만원을 훌쩍 넘지만, 어떤 송이는 30만원대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이 차이를 만드는 가장 큰 기준이 바로 송이버섯 등급입니다.
송이버섯은 길이와 갓이 얼마나 펴졌는지 등에 따라 1등품부터 등외품까지 나뉘는데요. 올해 양양송이 첫 공판 기준으로 보면 1등품과 등외품 가격은 3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송이버섯 등급별 기준과 가격을 한눈에 정리해보겠습니다.
올해 송이버섯 첫 공판 성적표
올해 양양송이 첫 공판은 9월 17일 양양속초산림조합에서 열렸습니다.
지난해보다 열흘가량 빠른 시기였습니다.
첫날 공판에 들어온 송이버섯 물량은 총 110.65kg이었습니다.
지난해 첫날 물량이 29.8kg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3.7배 수준입니다.
특히 1등품 물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첫날 1.56kg이었던 1등품은 올해 8.30kg으로 5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물량이 늘었는데도 가격은 오히려 강하게 형성됐습니다.
첫날 양양송이 1등품은 1kg당 120만1900원에 낙찰됐고, 다음 날인 18일에는 143만원까지 올랐습니다.
경북 영덕에서도 21일 첫 공판이 열렸는데 1등품이 1kg당 121만7000원을 기록했습니다.
산지와 공판 날짜에 따라 가격 차이는 있지만 올해 초반 1등품 송이버섯은 1kg당 120만원대에서 출발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송이버섯 등급 길이와 갓 기준
송이버섯 등급을 나누는 기준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기본적으로 길이가 길고 갓이 덜 펴졌을수록 높은 등급을 받습니다.
한눈에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등급 | 주요 기준 | 특징 |
|---|---|---|
| 1등품 | 길이 8cm 이상, 갓이 펴지지 않음 | 갓이 대를 단단히 감싼 상태 |
| 2등품 | 길이 6~8cm, 갓이 3분의 1 이내로 펴짐 | 상품성이 높은 편 |
| 3등품 | 길이 6cm 미만 생장정지품 | 성장하다 멈춘 송이 |
| 4등품 | 갓이 3분의 1 이상 펴진 개산품 | 갓이 비교적 많이 열린 상태 |
| 등외품 | 상위 등급 기준에 들지 않는 송이 | 모양이나 크기가 일정하지 않음 |
쉽게 말하면 갓이 대를 꼭 감싸고 있고 길이가 길수록 높은 등급을 받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공판장에서는 등급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1등품에는 금색 띠, 2등품에는 은색 띠를 두르기도 합니다.
다만 송이버섯 등급은 주로 외형과 상품성을 기준으로 나누는 것이기 때문에 등급이 곧 향이나 맛의 순위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1등품부터 등외품 가격 한눈에
양양송이 첫 공판 기준으로 보면 등급에 따른 가격 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1kg 기준 가격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등급 | 1kg 공판 가격 | 1등품 대비 차이 |
|---|---|---|
| 1등품 | 120만1900원 | - |
| 2등품 | 80만900원 | 약 40만1000원 저렴 |
| 3등품 | 63만7200원 | 약 56만4700원 저렴 |
| 4등품 | 56만900원 | 약 64만1000원 저렴 |
| 등외품 | 35만900원 | 약 85만1000원 저렴 |
1등품과 등외품의 가격 차이는 1kg당 약 85만원입니다.
1등품 가격이 등외품보다 3배 이상 높은 셈입니다.
2등품도 1등품보다 약 40만원 저렴합니다.
등급 하나 차이가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꼭 확인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위 가격은 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소비자가 실제로 구매하는 판매가격이 아니라 공판장에서 형성된 낙찰 가격입니다.
실제 소비자가 구매하는 가격은 산지와 상태, 크기, 포장 방식, 판매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요리용 송이버섯 따로 고르세요
송이버섯 등급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향이나 맛까지 등급 순서대로 뛰어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등급은 주로 길이와 갓 모양처럼 외형적인 기준으로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집에서 직접 먹을 송이버섯이라면 무조건 1등품만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1등품과 2등품은 모양이 반듯하고 갓이 닫혀 있어 선물용으로 선호되는 편입니다.
반면 3등품이나 4등품, 등외품도 송이 특유의 향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송이버섯을 결대로 찢어서 굽거나 전골, 국, 솥밥 등에 넣어 먹는다면 조리 후에는 원래 모양이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용도에 따라 고르면 훨씬 합리적입니다.
| 사용 목적 | 추천 등급 | 이유 |
|---|---|---|
| 선물용 | 1등품·2등품 | 모양이 좋고 상품성이 높음 |
| 구이용 | 2등품·3등품 | 모양과 가격의 균형이 좋음 |
| 전골·국 | 3등품·4등품 | 썰어 사용하기 때문에 외형 중요도가 낮음 |
| 송이밥 | 4등품·등외품 | 잘게 썰어 사용하기 좋음 |
| 가성비 위주 | 등외품 | 외형보다 양과 가격을 중시할 때 적합 |
집에서 먹을 목적이라면 등급을 한두 단계 낮추고 같은 예산으로 양을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반대로 명절이나 중요한 자리에서 선물할 목적이라면 외형이 좋은 1등품이나 2등품이 더 잘 어울립니다.
송이버섯 살 때 이것만 보세요
송이버섯을 직접 구입할 때는 우선 전체 길이를 살펴보시면 됩니다.
그다음 갓이 얼마나 닫혀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길이가 길고 갓이 대를 단단하게 감싸고 있을수록 높은 등급일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갓이 많이 벌어졌거나 길이가 짧다면 등급은 낮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먹을 송이버섯이라면 등급만 확인해서는 안 됩니다.
신선도와 향, 수분 상태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송이버섯은 일반 버섯처럼 안정적으로 대량 재배되는 품목이 아니기 때문에 기후와 채취량에 따라 해마다 가격 변동이 상당히 큽니다.
올해처럼 첫 공판 물량이 크게 늘어도 최고 등급 가격은 오히려 상승할 수 있습니다.
결국 송이버섯을 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등급, 가격, 용도를 함께 따져보는 것입니다.
선물용이라면 외형이 좋은 상위 등급을 선택하시고, 직접 구워 먹거나 국과 전골에 넣을 예정이라면 3등품 이하도 충분히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송이버섯은 무조건 비싼 등급을 고르는 것보다 어떻게 먹을지 먼저 정한 뒤 등급을 선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