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암 초기증상이라고 하면 심한 통증부터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방광암은 오히려 아프지 않은 혈뇨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변에 피가 섞였다가 금방 사라질 수도 있어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는 점도 주의해야 합니다.
아프지 않은 혈뇨
방광암의 대표적인 초기증상은 통증 없이 소변에 피가 섞이는 혈뇨입니다. 세브란스병원은 방광암 환자의 상당수에서 혈뇨가 첫 증상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초기에는 출혈이 있어도 아프거나 불편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혈뇨가 계속되는 것이 아니라 한두 번 나타난 뒤 멈추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소변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해서 원인까지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소변 색도 다양하다
혈뇨라고 해서 반드시 새빨간 소변만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분홍색이나 붉은색, 갈색처럼 보일 수 있고 핏덩어리가 섞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눈으로는 전혀 구분되지 않다가 소변검사에서 미세 혈뇨가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피의 양만으로 병의 심한 정도를 판단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조금 비쳤다고 가볍다고 볼 수도 없고, 혈뇨가 있다고 모두 방광암인 것도 아닙니다. 요로감염이나 요로결석, 신장질환 등 여러 원인이 있어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방광염과 닮았다
방광암에서는 혈뇨 외에도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요절박, 배뇨할 때 불편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증상 | 방광암 | 방광염 |
|---|---|---|
| 혈뇨 | 흔함 | 가능 |
| 배뇨통 | 가능 | 흔함 |
| 빈뇨 | 가능 | 흔함 |
| 요절박 | 가능 | 흔함 |
| 통증 없는 혈뇨 | 특히 주의 | 가능 |
이 때문에 처음에는 단순 방광염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방광염 치료를 받았는데도 증상이 반복되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혈뇨가 계속된다면 비뇨의학과에서 다른 원인이 있는지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흡연자는 더 주의
방광암의 중요한 위험요인 중 하나는 흡연입니다. 담배 속 발암물질이 몸에 흡수된 뒤 신장을 거쳐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방광 점막에 오랫동안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흡연량과 기간이 길수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금연은 방광암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 방광암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흔하고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염료나 고무, 일부 화학물질을 장기간 다루는 직업적 노출 역시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검사는 어떻게 하나
혈뇨가 있으면 먼저 소변검사 등을 통해 출혈 여부와 원인을 살펴봅니다. 필요하면 방광내시경이나 영상검사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방광내시경은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넣어 방광 안쪽을 직접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이상 부위가 발견되면 조직검사나 경요도적 방광종양절제술을 통해 진단과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방광암은 진단 당시 근육층까지 침범하지 않은 비근육침윤성 방광암이 많은 편입니다. 이 경우 내시경을 이용해 종양을 제거하는 치료가 기본이지만, 재발 가능성이 있어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추적검사가 중요합니다.
이럴 땐 병원으로
방광암 초기증상에서 기억할 것은 얼마나 아픈가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혈뇨가 있었는가입니다. 특히 통증 없이 소변에 피가 보였다가 멈춘 경우라면 단순히 괜찮아졌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혈뇨가 반복되거나 방광염 치료 후에도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 흡연력이 있으면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혈뇨가 나타난 경우에는 비뇨의학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혈뇨는 방광암 외에도 여러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만으로 스스로 판단하기보다는 필요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