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이나 악성 앱 때문에 가장 불안한 것 중 하나가 나도 모르는 사이 내 이름으로 통장이 만들어지는 일입니다. 이렇게 개설된 계좌가 대포통장이나 보이스피싱에 악용되면 피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미리 막을 수 있는 제도가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입니다. 2024년 8월 여신거래 안심차단이 먼저 시행됐고, 2025년 3월 12일부터는 비대면 계좌개설까지 차단할 수 있게 됐습니다.
어떤 서비스일까
본인이 원하지 않는 입출금 계좌가 모바일이나 인터넷으로 새로 만들어지지 않도록 미리 잠가두는 서비스입니다.
신청하면 정보가 한국신용정보원에 등록되고 은행·저축은행·증권사·상호금융·우체국 등 3,613개 금융회사에서 비대면 신규 계좌개설이 제한됩니다.
한 금융회사에서 신청하면 전체 금융권에 적용되기 때문에 은행마다 따로 설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디까지 막을까
일반 입출금통장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KB국민은행 기준으로 외화계좌와 증권사 제휴 연계계좌, 골드투자통장, 개인사업자용 수시입출식 계좌 등도 대상입니다.
| 구분 | 적용 |
|---|---|
| 입출금통장 | 차단 |
| 외화계좌 | 차단 |
| 증권 연계계좌 | 차단 |
| 골드투자통장 | 차단 |
| 개인사업자 계좌 | 차단 |
| 영업점 대면 개설 | 가능 |
말 그대로 비대면 개설을 막는 제도라 본인이 직접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해 계좌를 만드는 것은 가능합니다.
KB스타뱅킹 신청법
국민은행을 이용하고 있다면 KB스타뱅킹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KB스타뱅킹 → 메뉴 → 인증/보안 → 보안서비스 → 서비스 신청관리 → 금융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신청 가능 시간은 은행 영업일과 토요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입니다.
앱이 익숙하지 않다면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 앱이나 홈페이지, 금융회사 영업점을 이용해도 됩니다.
가입 여부는 한국신용정보원의 본인신용정보열람서비스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제는 방문해야
신청은 모바일로 가능하지만 해제는 금융회사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야 합니다.
범죄자가 휴대폰이나 개인정보를 탈취한 뒤 원격으로 차단까지 풀어버리는 상황을 막기 위한 장치입니다.
처음 신청했던 금융회사를 찾아갈 필요는 없고 가까운 금융회사 영업점에서 해제할 수 있습니다. 새 계좌가 필요하다면 해제 후 계좌를 만든 다음 다시 차단을 신청하면 됩니다.
함께 켜두면 좋은 것
계좌개설 외에도 금융사고를 막을 수 있는 안심차단 서비스가 있습니다.
신용대출이나 카드론 등 명의도용 대출을 제한하는 여신거래 안심차단이 있고, 2025년 11월부터는 오픈뱅킹 안심차단도 시행되고 있습니다.
계좌를 새로 만들거나 대출받을 계획이 당분간 없다면 필요한 항목을 함께 설정해두는 것도 괜찮습니다.
신청 전 알아둘 점
안심차단의 가장 큰 불편은 필요할 때 직접 영업점을 찾아 해제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그 불편함이 그대로 범죄자가 넘어야 할 장벽이 되기도 합니다.
평소 신규 계좌를 자주 만들지 않는다면 미리 설정해둘 만하고, 특히 부모님처럼 금융사기에 익숙하지 않은 가족이 있다면 함께 확인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몇 분 안에 설정할 수 있는 기능 하나로 내 명의의 계좌가 몰래 만들어질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한 번쯤 체크해볼 만한 금융 보안 서비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