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인데 13년 선배라고?" 존댓말부터 쓴 연애박사 김소현

"동갑인데 13년 선배라고?" 존댓말부터 쓴 연애박사 김소현

1999년생 동갑내기인 김소현과 추영우가 ENA 월화드라마 '연애박사'에서 처음 호흡을 맞췄습니다. 그런데 촬영 현장에서는 친구보다 선후배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김소현은 2008년, 추영우는 2021년 데뷔해 연기 경력만 13년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추영우가 김소현에게 촬영 중반까지 존댓말을 사용했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두 사람의 관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동갑의 다른 경력

김소현은 아역부터 수많은 작품을 거치며 성장한 배우입니다. '달이 뜨는 강' 등에서 주연을 맡아 극을 이끌었고, 어린 시절부터 쌓아온 현장 경험도 풍부합니다.

반면 추영우는 데뷔 시점이 상대적으로 늦지만 꾸준히 작품을 늘려가며 존재감을 키워왔습니다.

추영우는 제작발표회에서 김소현이 동갑이지만 한참 선배라고 표현했습니다. 추운 날씨나 어려운 촬영 환경에서도 침착하게 버티는 모습을 보며 많이 배웠다고 했습니다.

같은 나이라는 사실보다 배우로서 지나온 시간이 먼저 느껴졌던 것입니다. 제작진 역시 두 배우를 캐스팅 1순위로 꼽았다고 밝혔습니다.


존댓말이 만든 거리

흥미로운 점은 어색했던 관계가 오히려 연기에 도움이 됐다는 사실입니다.

추영우는 촬영 중반까지 김소현에게 존댓말을 썼고, 김소현 역시 처음으로 만난 동갑내기 상대 배우와 쉽게 말을 놓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극 중 임유진과 박민재도 처음부터 가까운 사이는 아닙니다. 조심스럽게 서로를 알아가는 두 인물처럼 배우들도 실제 촬영을 거치며 친해졌습니다.

이후에는 편하게 반말하는 사이가 됐다고 합니다. 화면 속 거리감이 자연스럽게 보이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로봇 연구실 로맨스

김소현이 연기하는 임유진은 의류학을 공부하다 진로의 벽에 부딪힌 인물입니다.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대학원 진학이 어려워진 뒤 로봇공학 연구실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합니다. 익숙한 분야를 떠나 낯선 세계에 들어간다는 설정부터 청춘의 불안이 묻어납니다.

추영우가 맡은 박민재는 수영선수를 꿈꿨지만 병으로 한쪽 다리를 잃고 로봇공학을 연구하는 박사과정생입니다.

자신의 상처와 미래에 대한 고민 때문에 사랑에도 쉽게 다가서지 못합니다.

유진이 감정을 숨기지 않고 먼저 움직이는 인물이라면, 민재는 마음을 열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인물입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의 속도가 드라마의 긴장감을 만듭니다.


사랑 앞의 현실

두 사람의 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것은 마음만이 아닙니다.

유진의 오빠 임유성은 민재가 의족을 착용한다는 사실을 알고 교제를 반대합니다. 민재는 그 앞에서도 유진과의 관계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힙니다.

하지만 사랑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진로를 바꾸는 선택은 또 다른 고민을 남깁니다.

8회에서는 민재가 미국 대학의 연구 기회를 포기한 사실과 유진이 벌인 내기가 드러나며 갈등이 깊어졌습니다.

로맨스가 단순히 두 사람의 만남에 머무르지 않고, 각자가 어떤 삶을 선택할지까지 묻는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시청률과 화제성

'연애박사'는 1회 전국 시청률 1.8%로 출발했지만 10월 27일 방송된 8회에서는 2.7%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같은 시기 발표된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서 김소현은 5위, 추영우는 4위에 올랐습니다. 10월 29일 기준 디즈니+ 글로벌 TV쇼 순위에서도 4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밀회'에서 안판석 감독과 함께했던 김희애가 SNS를 통해 배우들의 연기와 작품의 완성도를 칭찬한 점도 눈길을 끕니다.

방송 시청률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반응이 온라인과 OTT에서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마지막 선택은

12부작으로 기획된 '연애박사'는 결방이 없다면 11월 10일 종영할 예정입니다. 고 안판석 감독이 남긴 마지막 연출작이라는 사실도 작품에 특별한 의미를 더합니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유진과 민재가 서로를 좋아한다는 사실보다 각자의 미래를 어떤 방식으로 지켜낼지입니다.

현실의 두 배우가 존댓말에서 반말로 가까워졌듯, 극 중 두 사람 역시 자신에게 필요한 거리를 찾아갈 수 있을까요.

서두르지 않고 감정을 쌓아온 이 드라마의 마지막이 더욱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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