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유튜브나 브이로그를 시작하려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장바구니에 담아봤을 그 카메라,
바로 '캐논 G7X Mark3'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아무리 좋아졌다고 해도
물리적인 센서 크기에서 오는 심도 표현이나
저조도에서의 화질은 여전히 전용 카메라를 따라오기 힘들죠.
특히 여행을 기록하거나
일상 브이로그를 남기고 싶은 분들에게
이 카메라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과연 지금 시점에서도 구매할 가치가 있는지,
직접 써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장단점까지
꼼꼼하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완벽한 휴대성
카메라를 살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화질도 중요하지만,
저는 단연코 '휴대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카메라도 무거워서 집에 두고 다닌다면
그건 없는 카메라나 마찬가지니까요.
캐논 G7X Mark3는 그런 면에서 100점 만점에 가깝습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컴팩트한 사이즈에
무게는 배터리와 메모리카드를 포함해도 약 304g밖에 되지 않습니다.
스마트폰보다 조금 더 무거운 수준이라
작은 핸드백이나 재킷 주머니에도 부담 없이 들어갑니다.
언제 어디서나 셔터 찬스가 왔을 때
주머니에서 쓱 꺼내서 바로 찍을 수 있다는 점,
이것이 이 카메라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브이로거를 위한 틸트 액정
유튜브 브이로그 카메라로 이 제품이 유명해진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틸트 액정'입니다.
화면을 위로 180도 젖힐 수 있어서
셀카 모드로 촬영할 때 내 얼굴을 보면서 찍을 수 있죠.
구도가 잘 잡혔는지,
초점은 잘 맞았는지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혼자서 촬영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는 필수적인 기능입니다.
게다가 터치스크린 감도도 스마트폰만큼 훌륭해서
메뉴 조작이나 초점 변경을
화면 터치만으로 아주 직관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캐논 특유의 직관적인 UI 덕분에
카메라 초보자들도 설명서를 정독하지 않아도
금방 적응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마이크 단자의 존재감 (전작과의 차이)
G7X Mark2도 명기였지만,
Mark3로 넘어오면서 가장 환영받았던 변화는
바로 3.5mm 외장 마이크 단자의 탑재입니다.
영상 퀄리티의 절반 이상은 '오디오'가 결정한다는 말이 있죠.
바람이 많이 부는 야외나 시끄러운 카페에서
내장 마이크만으로는 목소리를 깔끔하게 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G7X Mark3는 별도의 샷건 마이크나
무선 마이크를 연결할 수 있어서
훨씬 더 전문적인 퀄리티의 영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브이로그 촬영 시 내 목소리가 명확하게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영상의 몰입도가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이 작은 바디에 마이크 단자까지 챙겨준 건
캐논이 타겟 유저가 누구인지 정확히 파악했다는 증거입니다.
믿고 쓰는 '캐논 색감'
많은 분들이 소니나 다른 브랜드와 고민하다가
결국 캐논을 선택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색감' 때문일 겁니다.
특히 인물 촬영에 있어서 캐논은 독보적입니다.
보정을 따로 하지 않아도
피부 톤을 화사하고 생기 있게 표현해 주죠.
약간 핑크빛이 감도는 특유의 따뜻한 색감은
동양인의 피부 톤과 정말 잘 어울립니다.
여행지에서 풍경과 함께 인물 사진을 찍거나,
뷰티 관련 영상을 찍을 때
이 강점은 더욱 빛을 발합니다.
후보정 작업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라면
찍은 원본 그대로도 예쁜 색감을 보여주는
캐논 G7X Mark3가 작업 시간을 확실히 줄여줄 것입니다.
1인치 센서와 밝은 렌즈
이 카메라는 스마트폰보다 훨씬 큰 1인치 적층형 CMOS 센서를 탑재했습니다.
센서가 크다는 것은 빛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좋다는 뜻이고,
이는 곧 야경이나 실내 촬영 같은 저조도 환경에서
노이즈가 적고 깨끗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렌즈 사양도 훌륭합니다.
환산 화각 24-100mm를 지원하며,
조리개 값은 F1.8-F2.8로 매우 밝은 편입니다.
줌을 당겨도 조리개가 많이 어두워지지 않아서
배경을 흐리게 날리는 '아웃포커싱' 효과를 내기도 쉽습니다.
카페에서 커피 잔을 찍거나
인물을 부각하고 싶을 때,
DSLR 못지않은 감성적인 사진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다
물론 장점만 있는 완벽한 기기는 아닙니다.
구매 전에 반드시 고려해야 할 단점들도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발열 이슈입니다.
4K 영상을 장시간 촬영할 때 바디가 뜨거워지면서
촬영이 강제로 종료되는 경우가 종종 보고되었습니다.
물론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많이 개선되었고,
짧게 끊어 찍는 브이로그 스타일이라면 크게 문제 되지 않지만
긴 호흡의 강의나 인터뷰 영상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배터리 타임입니다.
컴팩트 카메라의 숙명이기도 하지만,
배터리 용량이 크지 않아 하루 종일 촬영하려면
여분의 배터리나 보조배터리는 필수입니다.
다행히 USB-C 타입을 통한 충전을 지원하므로
이동 중에 보조배터리로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은 위안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AF(자동초점) 속도입니다.
소니 카메라의 칼 같은 AF에 비하면
캐논의 콘트라스트 AF 방식은 가끔 초점을 헤맬 때가 있습니다.
이 부분 역시 펌웨어 업데이트로 상당히 좋아졌지만,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추적하는 능력은
경쟁 기종 대비 조금 아쉬울 수 있습니다.
총평: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결론적으로 캐논 G7X Mark3는
확실한 타겟층을 가진 매력적인 카메라입니다.
이런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스마트폰 화질보다는 좋고, DSLR은 무거워서 싫은 분
피부 톤 보정 없이 예쁜 인물 영상을 찍고 싶은 분
여행용으로 가볍게 들고 다닐 서브 카메라가 필요한 분
이제 막 유튜브 브이로그를 시작하는 입문자
반면, 4K 장시간 촬영이 주 목적이거나
스포츠 경기처럼 빠른 움직임을 찍어야 한다면
다른 모델을 고려하시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일상을 아름답게 기록하고,
가방 속에 언제나 넣어 다닐 수 있는
'데일리 카메라'를 찾는다면
이 녀석만큼 만족도가 높은 카메라도 드물 것입니다.
지금 카메라 구매를 고민 중이시라면,
캐논 G7X Mark3가 여러분의 일상을
더욱 특별한 영화처럼 만들어줄 좋은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현명한 소비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