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김치가 조금 물릴 때쯤이면 시장에 연하고 통통한 고구마순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고구마순은 한여름부터 초가을까지 맛이 좋은 제철 식재료로, 아삭한 식감과 은은한 단맛이 있어 김치로 담그면 밥반찬으로 잘 어울립니다.
하지만 고구마순 김치를 처음 담그는 분이라면 질긴 껍질을 벗기는 과정부터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고구마순은 손질 방법만 알아두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오늘은 고구마순 껍질 쉽게 벗기는 법부터 데치는 시간, 양념 비율, 숙성 및 보관 방법까지 순서대로 알아보겠습니다.
고구마순 손질법
고구마순 손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줄기 겉면의 질긴 껍질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생으로 김치를 담글 때는 소금을 뿌려 살짝 숨을 죽인 뒤 껍질을 벗기는 방법이 있고, 먼저 데친 다음 벗기는 방법도 있습니다.
조금 더 편하게 손질하고 싶다면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뒤 벗기는 방법이 좋습니다. 열을 받으면서 겉껍질이 부드러워져 줄기 끝부분을 잡고 아래쪽으로 당기면 비교적 쉽게 벗겨집니다.
너무 오래 데치면 고구마순 특유의 아삭한 식감이 줄어들기 때문에 3~4분 정도만 데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구마순 김치 재료
6~8인분 정도를 만들 때는 고구마순 약 900g을 준비하면 적당합니다.
| 재료 | 분량 |
|---|---|
| 고구마순 | 900g |
| 양파 | 100g |
| 쪽파 | 30g |
| 홍고추 | 2개 |
| 고춧가루 | 4큰술 |
| 멸치액젓 | 2.5큰술 |
| 매실액 | 2큰술 |
| 새우젓 | 1큰술 |
| 다진 마늘 | 1큰술 |
여기에 찹쌀풀을 만들 찹쌀가루와 소금을 준비합니다. 고구마순은 줄기가 마르지 않고 통통하면서 색이 너무 짙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만졌을 때 물러 있거나 줄기가 지나치게 굵고 질긴 것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찹쌀풀 만들기
먼저 물 1컵에 찹쌀가루를 잘 풀어줍니다. 냄비에 넣고 중약불에서 저어가며 끓이다가 걸쭉해지면 불을 끄고 충분히 식혀둡니다.
찹쌀풀이 없을 경우에는 찬밥을 물과 함께 곱게 갈아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찹쌀풀은 양념이 고구마순에 잘 달라붙게 하고 숙성 과정에서 맛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도와줍니다.
데치고 버무리기
냄비에 물 약 8컵을 끓인 다음 소금을 약간 넣습니다. 손질한 고구마순을 넣고 3~4분 정도만 데친 뒤 바로 찬물에 헹궈 열기를 식혀줍니다.
물기를 충분히 빼고 줄기 껍질을 벗긴 다음 먹기 좋은 길이로 잘라줍니다. 양파는 얇게 채 썰고, 쪽파는 고구마순과 비슷한 길이로 썰며 홍고추는 어슷하게 준비합니다.
식혀둔 찹쌀풀에 고춧가루, 멸치액젓, 매실액, 새우젓, 다진 마늘을 넣고 잘 섞습니다. 여기에 고구마순과 준비한 채소를 넣어 줄기가 으깨지지 않도록 가볍게 버무리면 고구마순 김치가 완성됩니다.
숙성과 보관법
완성한 고구마순 김치는 바로 먹으면 풋풋하고 아삭한 맛이 강합니다. 밀폐 용기에 담아 실온에서 반나절 정도 두었다가 냉장 보관하면 양념이 조금 더 배어들면서 새콤한 맛이 살아납니다.
고구마순 김치는 배추김치처럼 오랫동안 숙성해 먹기보다는 겉절이처럼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담기보다 가족이 먹을 만큼씩 나눠 담그면 마지막까지 아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남은 고구마순 활용법
김치를 담그고 남은 고구마순은 소금물에 살짝 데쳐 물기를 뺀 뒤 냉장 보관하면 볶음이나 나물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오래 보관하려면 데친 고구마순을 충분히 말려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말린 고구마순은 요리하기 전에 물에 충분히 불린 뒤 한 번 더 데쳐 사용하면 부드러운 식감을 살릴 수 있습니다.
고구마순은 김치뿐 아니라 들깨볶음, 나물, 조림, 장아찌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한 단을 구입해도 버릴 부분이 많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껍질 벗기는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데친 뒤 벗기는 방법을 사용하면 손질이 한결 수월합니다. 늦여름부터 초가을 사이 아삭하고 새콤한 별미 반찬이 생각난다면 제철 고구마순 김치를 한 번 담가보셔도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