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론 계피 카시아 구별법, 스틱 겹 하나만 봐도 답 나온다

실론 계피 카시아 구별법, 스틱 겹 하나만 봐도 답 나온다

마트 향신료 코너에서 계피와 시나몬을 나란히 보면 같은 건지 다른 건지 헷갈리기 쉽습니다. 사실 둘 다 녹나무과 계피나무속의 껍질로 만든 향신료지만 종류가 다릅니다. 흔히 실론 시나몬이라 부르는 것은 Cinnamomum verum, 카시아는 Cinnamomum cassia를 비롯한 몇몇 가까운 종을 가리킵니다.

실론 계피는 ‘트루 시나몬’이라고도 불리지만, 그렇다고 카시아가 가짜 계피라는 뜻은 아닙니다. 향과 껍질 모양, 쿠마린 함량 등이 다른 별개의 계피 종류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스틱은 겹을 보세요

통계피라면 실론 계피와 카시아 구별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단면의 ‘겹’을 보면 됩니다.

실론 계피는 종이처럼 얇은 껍질이 여러 겹 겹쳐 돌돌 말려 있습니다. 색은 비교적 연한 황갈색이고 껍질도 얇아 손으로 부러뜨리기 쉽습니다.

반대로 카시아는 두꺼운 껍질이 한 겹 또는 몇 겹 정도 크게 말린 형태가 많습니다. 색도 실론보다 진한 적갈색이며 질감이 단단합니다. 수정과를 끓일 때 흔히 사용하는 굵고 단단한 통계피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구분실론 계피카시아
단면얇은 여러 겹두꺼운 한두 겹
색연한 황갈색진한 적갈색
질감얇고 잘 부서짐두껍고 단단함
향부드럽고 은은함강하고 알싸함

한마디로 기억하면 얇고 여러 겹이면 실론, 두껍고 단단하면 카시아입니다.


가루는 라벨 확인

가루 상태에서는 색만 보고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실론 계피가 비교적 연하고 부드러운 색을 띠는 경우가 있지만 제품마다 차이가 있어 확실한 기준은 아닙니다.

그래서 계피가루를 살 때는 원재료명이나 학명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Cinnamomum verum 또는 Cinnamomum zeylanicum이라고 적혀 있으면 실론 계피입니다. 미국 국립보완통합건강센터도 시판 계피 제품에는 어떤 종이 사용됐는지 명확하게 표시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실론 계피를 원하는 경우 단순히 ‘시나몬’이라는 표기만 보기보다 원산지와 학명까지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쿠마린 차이

실론 계피와 카시아를 구별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쿠마린 함량입니다. 카시아에는 쿠마린이 들어 있으며 실론 계피에는 극소량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인 향신료 수준으로 먹는 계피는 대체로 안전하지만, 카시아를 많은 양으로 장기간 섭취하면 일부 사람에게 간 관련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간 질환이 있거나 약을 복용 중이라면 계피를 건강 목적으로 많은 양 섭취하기 전에 전문가와 상담하는 편이 좋습니다.

매일 커피나 요거트 등에 계피가루를 꾸준히 넣어 먹을 목적이라면 실론 계피를 찾는 사람이 많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용도에 맞춰 고르기

맛에서도 차이가 납니다. 카시아는 향과 매운맛이 비교적 강해 수정과처럼 계피 향을 진하게 내는 음식에 잘 어울립니다. 실론 계피는 향이 부드럽고 섬세해 커피, 디저트, 오트밀처럼 계피 향을 은은하게 더하고 싶은 음식에 쓰기 좋습니다.

어느 한쪽이 무조건 더 좋은 것은 아닙니다. 진하고 강한 계피 향이 필요하면 카시아, 부드러운 향을 원하거나 자주 조금씩 먹을 계획이라면 실론 계피가 편한 선택입니다.


살 때 이것만 보세요

실론 계피 카시아 구별법은 복잡하게 외울 필요가 없습니다. 통계피라면 단면의 겹을 먼저 보고, 가루라면 라벨의 학명을 확인하면 됩니다.

스틱이 얇은 껍질 여러 겹으로 말려 있으면 실론 계피, 두껍고 단단한 껍질이 크게 말려 있으면 카시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루에서는 Cinnamomum verum이라는 이름을 기억해 두면 훨씬 쉽게 고를 수 있습니다.

결국 스틱은 겹, 가루는 라벨. 이 두 가지만 기억해도 실론 계피와 카시아 앞에서 헷갈릴 일은 크게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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