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장 땅강아지 원현준, 서늘한 국장의 진짜 별명은 "바보"였다

김부장 땅강아지 원현준, 서늘한 국장의 진짜 별명은 "바보"였다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인물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특수임무국 국장 강국철, 일명 ‘땅강아지’입니다. 딸을 되찾기 위해 위험한 길에 뛰어든 아빠의 복수극에서 주인공과 팽팽하게 맞서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린 인물이죠.

목적을 위해서라면 소지섭이 연기한 주인공의 딸까지 협상 카드로 활용할 만큼 냉정하지만, 국가 안보라는 원칙 앞에서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복합적인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표현한 배우가 바로 원현준입니다.


김부장 땅강아지

김부장은 최고 시청률 27.1%를 기록했고 최종회 역시 전국 23.0%로 마무리되며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땅강아지 강국철은 단순한 악역으로 보기 어려운 인물이었습니다.

주인공을 끊임없이 압박하면서도 자신이 지켜야 한다고 믿는 원칙에서는 물러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서늘한 표정과 낮은 목소리, 쉽게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태도까지 더해지면서 금요일 밤마다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진짜 별명은 바보

그런데 화면 밖 원현준의 모습은 강국철과 상당히 다릅니다. 인터뷰에서 알려진 실제 성격은 수줍음을 타는 내향적인 편이며, 가까운 지인들은 그를 뜻밖에도 ‘바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본인 설명에 따르면 평소 정신을 놓고 다니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어 자연스럽게 붙은 별명이라고 하는데요. 극 중 강국철의 냉철한 모습을 떠올리면 더욱 반전으로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뱀이나 지렁이처럼 다리가 없는 동물을 무서워하고, 여유가 생기면 서핑을 즐긴다는 점도 작품 속 이미지와는 사뭇 다릅니다.


악역의 이유

원현준은 악역을 연기할 때 단순히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인물이든 자신만의 명분과 행동의 이유가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슷한 악역이라도 매번 다른 결을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하는데요. 김부장의 강국철 역시 이런 접근이 잘 드러난 캐릭터였습니다.

극 중에는 간첩은 믿지 못하더라도 그의 딸은 대한민국 국민이기 때문에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한다는 취지의 대사도 등장합니다. 강국철이 단순한 방해자가 아니라 나름의 신념을 가진 인물로 느껴졌던 이유입니다.


야쿠자 변신

김부장이 방송되던 시기 원현준은 다른 작품에서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JTBC 아파트에서는 일본 야쿠자 ‘타다요시’를 연기하며 강국철과 다른 분위기를 보여줬습니다.

한 작품에서는 냉정한 국장, 다른 작품에서는 주인공을 돕는 야쿠자로 등장한 셈입니다.

작품역할캐릭터 특징
김부장강국철냉정한 특수임무국 국장
아파트타다요시주인공을 돕는 일본 야쿠자

같은 시기에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했다는 점에서 원현준의 연기 폭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배우 인생 전환점

원현준 본인도 김부장의 성공을 처음부터 예상했던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방송 기간에는 아침마다 시청률을 확인했고, 강국철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미운털이 박혀도 배우로서는 만족스럽다는 이야기도 전했습니다.

특히 소지섭과 호흡하며 예상하지 못했던 고마움을 많이 느꼈다고 밝혔고, 김부장을 자신의 배우 인생에서 중요한 터닝 포인트로 꼽았습니다.

2009년 아이리스로 데뷔한 뒤 여러 단역과 조연을 거쳐 마약 조직 보스, 박수무당, 국장, 야쿠자까지 다양한 얼굴을 보여준 원현준. 오랜 시간 쌓아온 연기 경험이 강국철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크게 주목받은 셈입니다.

화면에서는 누구보다 서늘한 ‘땅강아지’였지만 실제 별명은 ‘바보’라는 반전까지 가진 배우 원현준. 강렬한 악역뿐 아니라 작품마다 전혀 다른 인물로 변신해온 만큼, 김부장 이후에는 또 어떤 얼굴로 시청자 앞에 등장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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