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타구니가 뻐근하거나 양반다리를 할 때 고관절이 불편하다면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통증이 반복되거나 걷는 자세까지 달라졌다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허벅지뼈 윗부분의 둥근 대퇴골두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뼈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뼈가 약해지고 관절면이 무너질 수 있으며, 심하면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해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발견이 늦어지기 쉽습니다. 한쪽 고관절에서 발견되더라도 반대쪽에 병변이 함께 존재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술과 스테로이드가 원인
대표적인 위험 요인은 과도한 음주와 스테로이드 사용입니다. 장기간 많은 양의 술을 마시면 뼈 내부의 혈액순환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며,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오래 사용하는 경우에도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고관절 골절이나 탈구처럼 혈관을 손상시키는 외상, 잠수병, 일부 혈액질환과 자가면역질환도 관련이 있습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원인이 확인되는 것은 아닙니다. 술을 거의 마시지 않거나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경험이 없어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정 음주량만으로 발병 여부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도 알아두셔야 합니다.
사타구니 통증이 첫 신호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가 까다로운 이유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괴사가 진행되면서 뼈에 미세한 손상이 생기면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사타구니 깊숙한 곳의 통증입니다. 걸을 때 체중을 싣거나 계단을 오를 때 더 아프고, 엉덩이와 허벅지 또는 무릎까지 통증이 퍼지기도 합니다.
관절 움직임이 제한되면 양반다리가 불편해지고, 양말을 신거나 바닥에 앉는 동작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절뚝거리거나 휴식 중에도 통증을 느낍니다.
다만 이런 증상은 고관절염이나 근육 손상, 허리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통증만으로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엑스레이와 MRI 검사
초기 진단에서 주의할 점은 엑스레이 검사가 정상이어도 질환이 없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엑스레이는 뼈의 모양과 관절면의 함몰 여부를 확인하는 데 유용하지만, 초기에는 변화가 뚜렷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때 진찰 결과와 위험 요인 등을 고려해 MRI 검사를 시행합니다.
MRI는 초기 괴사 여부뿐 아니라 병변의 크기와 위치까지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검사 | 주요 확인 내용 |
|---|---|
| 엑스레이 | 뼈 변형, 관절면 함몰 |
| MRI | 초기 괴사, 병변 범위 |
| CT | 필요한 경우 뼈 구조와 함몰 상태 |
검사 결과는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특히 대퇴골두가 무너지기 전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행 단계에 따른 치료
치료 방법은 괴사 범위와 관절면의 함몰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초기이고 손상 범위가 작다면 활동량을 조절하고 보행 보조기구나 약물치료 등을 통해 통증을 관리하면서 경과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방법만으로 죽은 뼈가 확실하게 회복되는 것은 아닙니다.
관절면이 무너지기 전에는 중심 감압술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뼈 내부에 통로를 만들어 압력을 낮추고 혈류 회복을 돕는 수술입니다. 환자 상태에 따라 뼈 이식 등의 관절 보존 수술을 함께 검토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 대퇴골두가 심하게 함몰되고 관절염까지 진행되었다면 인공고관절 치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인공관절은 통증 감소와 보행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되지만, 장기적으로 마모나 재수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예방과 병원 방문 시점
예방을 위해서는 과음을 피하고 금연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테로이드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면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담당 의사와 사용량 및 치료 기간을 상담해야 합니다.
사타구니 통증이 반복되거나 걷기와 양반다리가 점점 불편해진다면 정형외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갑자기 통증이 심해져 다리에 체중을 싣기 어렵다면 신속한 진료가 필요합니다.
진료 전에는 평소 음주량과 복용 약물, 통증이 시작된 시기 등을 정리해 두면 도움이 됩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발견 시점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치료가 달라집니다. 평소와 다른 사타구니 통증이 이어진다면 단순한 피로로 넘기기보다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관절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합니다.


